연휴가 5일정도 되어 시간은 넉넉했으나
장인어른 제사로 29~30일은 어쩔수 없이 처가에서 보내고
30일의 장인어른의 제사를 마치고
하루밤을 취침 후 아침일찍 부랴부랴 집으로 가서 캠핑짐을 챙겨본다.
올해는 너무 더운것 같다.
너무너무..
그래서 캠핑콘이라는 녀석도 샀다.
좀 시원하겠지.. 하는 기대로..ㅎ
이번 캠핑의 구성은
빅텐 윈드터널 텐트
해피캠퍼 랙타 타프
모비쿨 W48
캠핑콘(??)
정도로 요약된다.
짐은 바리바리..
엄청 싣고 가는거 같지만.. 저기서 반은 쓰지 않고 예비용..ㅎㅎ
첫날은 준비하고 가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쌀과 생수도 안챙겨와서 여수 이마트로 고고싱..
대충 살꺼 사고 여수 굴전캠핑장에 도착했다.
정리하고 셋팅하던중 비가와서 대충 사이트 사진도 못찍었고
그 와중에 준서가 약간 미열이 나서 약사러도 갔다오고..
다행이 미열에서 끝나서 다행..
느즈막히 사이트 정리후 저녁을 먹고 오늘은 취침..
추적추적 비가와서 습하면서 덥다..
비장의 무기인 캠핑콘을 틀었으나..
응?? 이거 그냥 시끄럽고 비싼 선풍긴데??
하..
그럼에도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던..
일단은 다음날..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서 부랴부랴 정리하고
순천만을 향해서 움직여 본다.
출발해서 여수를 벗어나던 도중 캠핑장으로 들어가던길에 보이던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준서에겐 처음 타는 케이블카..
무서워도 하면서 재밌어도 하면서 ㅎㅎ
웃으라고 하면 이상요상한 표정을 짓는 준서..ㅎㅎ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타고는 순천만으로 달려달려~
얼마전에 알쓸신잡에서 드론으로 갈대습지를 찍었길래
나도 찍으려고 드론을 들고갔는데 드론은 안된단다.. 쳇.
내가 뭐 전문가도 아니니 뭐..
그래도 방송국은 되고 난 안되고..
하.. 찍고싶었는데..
너무나도 더웠던 우리는 먼길 가기 전 음료한잔씩..
당덜어진다...
그리고는 대망의 용산전망대...
산길로 왕복 5KM.. 다해서 한... 8키로??
헉..헉..
준서가 태어나기 전.. 둘이서 여행왔었지만
전망대는 못올랐었는데..ㅎㅎ
내가 그때 그 한풀이를 이런땡볕에서!!ㅎㅎ
산타는걸 너무나 싫어하던 나지만..
헉헉대며 한번 올라가서 전망대의 한컷을 남겨본다..
그리고는 2목적지인 국가정원으로 향한다.
힘을 너무 뺀 우리는 맛집을 찾을 힘도 없이
아무데나 보이는 꼬막비빔밥과 짱뚱어탕집으로 들어가
허겁지겁 점심을 해치웠다.
꼬막을 싫어하는데도 이건 또 들어가는걸 보니 엄청 힘들었던듯..ㅎㅎ
일단 주차를 하고 길가에 보이던 스카이 큐브라는 무인이동장치를 왕복으로 타보고
국가정원투어에 나섰다.
준서도 기차타는거냐며 너무 좋아라 한다.
스카이큐브안은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와서 너무 좋았다.
다시 서문으로 이동해서 물놀이 공원에 들러 준서 물놀이 한번~
요즘 물만보면 너무너무 신나하는 준서라 조만간 수영장에 데리고 가야 할 듯 하다.
하지만 밖에서 애를 봐주려니 너무 덥다..
찜통과도 같은 더위..ㅎㅎ
거기다 국가정원 내 전동킥보드도 금지라
걷기 또 걷기를 하니 진이 삐져 버린다..
(관리요원들은 왕발통을 타고 다니고.. 쳇)
물놀이를 마치고는
주변 시설에서 열을 식히고
국가정원 동문으로 이동~
야간 물빛축제(??)를 한다기에 나는 쉴터이니 너희는 다녀오거라를 시전한 뒤
선배드에 누워 쉬다가 동문으로 이동해서 조인~
조명 풀숲에 넣어주었더니 꽃봉우리를 만들어낸다.
귀여운 녀석.ㅎ
그렇게 힘든 걷기를 보내고
(갤럭시 기어를 보니 나는 2만3천보.. 슉슉이는 2만 9천보를 걸었다.)
시내에 들러 이바돔 감자탕에 가서 감자탕을 흡입 후 캠핑장으로 이동!!
너무나도 더웠기에 들어가서 캠핑콘을 켰으나
응?? 전원이 안들어 온다..
너무 더운날이었는데
선풍기 보다도 못한녀석으로 처참히 버려진다.
(환불예정..ㅠㅠ)
그냥 창문형 에어컨을 들여야겟다..
어떻게 잠들었을지도 모르게 잠든 마지막 저녁..
마지막 날에야 찍게 된 사이트 사진..
비가왔기때문에 한 쪽을 낮게 걸쳐 친 타프로 나름 이쁘게 자리를 잡았다.
분명 타프 연장끈을 챙긴거 같은데.. 고게 좀 아쉬운 듯..
나와있는건 간단간단한거 같은데
치우는데는 왜 그리 오래 걸리나..ㅡㅡ;;
아침부터 아드님은 쿨피스 한개 쪽~ 해주시고~
얼른 사이트를 정리하고 캠핑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 날의 일정은 돌산 일주~
분명 뭐 아무것도 없는것같은데.. 차들이 엄청 들어가고 또 엄청 나와서
도대체 뭐가있나.. 하고 돌아보기로 했다.
돌아다니다 마주친 예쁜 연육교
드론을 챙겨오긴했는데 2일동안 날려보지도 못했다.
베터리 상태도 좀 그렇고..
이전 미르피아 캠핑에서 젤로도 심하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보드 바꾸고 프로펠러를 바꿔보니 좀 나아진 듯..
손이 많이 간다.
약간 흐린 날씨엿으나 드론을 날리고 나니 점점 밝아져 온다.
그렇게 지나가던중 언덕의 예쁜 커피숍이 보여서 한잔 마시고 가기로 결정~
노오란 파라속이 시선을끌고 하얀 건물이 깔끔한 인상을 보여준다.
준서는 아이스크림~ 나는 청포도 에이드 슉슉이는 아메리카노~
하얀풍차 라는 이름의 카페의 마당엔
렌트형 텐트(스노우라인 돔텐트)도 보이고 아래엔 수영장도 있다.
2층엔 팬션도 있단다.
여사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던중
창원에서 우리가 놀러 왔으며 아무 기대 없이 차량이 많이 지나와서
돌산을 둘러보고있다는 이야기를 하던중
어찌어찌 드론이야기가 나왔고..
한컷 찍어드리기로...ㅎㅎ
항공샷 한컷~
미천하지만 영상과 사진 넘겨드리고 서비스 자몽에이드 한잔..ㅎㅎ
점심은 하얀풍차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전복 죽 집으로 출발~
돌산의 아와비라는 맛집이란다.
해녀가 직접 딴 전복과 해산물이라는 말에
그냥 하는 이야긴줄알았다.
그런데 먹어보고 난뒤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전복죽 기본 상차림.
비려서 먹지 못했던 성계알이 원래 이런건가??
맛이있다.
해삼이 이런거였나??
생전복도?? 소라도??
딱딱해 보이는 돌산 문어도 보들보들 맛이있다.
내 인생 해산물 맛집이다.
이런해산물을 먹고나면 항상 독에서 비린맛이 올라와 거들떠도 안봤는데
이집은 정말 다르다.. 준서도 잘먹고
한번은 돌산에 다시와서 이집 찾아갈꺼 같다.
그렇게 돌산일주 마무리와 휴가 마무리..
나는 다음주까지 휴가지만 슉슉이가 휴가 끝이라..
조금 아쉽다.
다음엔 돌산쪽도 나쁘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