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생이 귀산에서 푸드트럭을 하고있어서

자주들리는곳인데


항상 지날때마다 텐트가 쳐져있어서

여기서 캠핑을 한번 해볼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번주에 와이프가 호래기나 오징어나 낚으면서

1박을 해보자 해서 결국 귀산도 와보네요^^


느즈막히 점심을 먹고

아들과 동갑인 조카도 데리고

귀산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마창대교 아래의 주차장을 이용하고싶었으나

점심을 지나서 가니 자리가 없네요..


​그런데 왠지 자리잡았으면 후회했을듯..

사람이 너무 많네요..ㅎㅎ


길가에 대놓고 있기가 좀 그랬는데.. 

코너구간이 아닌곳이라

나름 위안(??)이 됩니다.ㅎ


​주차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낮익은(?)분이

이 제품은 어디꺼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설명 드리면서 이야기 나누던 찰나에.. 


​혹시.. 해서 물어보니

제 인스타와 유툽, 그리고 카라반 카페에서

항상 덧글 달아주시던 분이신

온라인으로(만) 자주 뵙던 쁨씨남편님..ㅎㅎ


​오늘도 인싸가 된듯한 느낌이 +1 되었습니다.^^


저도 셋팅중이었고 와이프분이 기다리고 계셔서

커피한잔 못드렸네요..ㅠㅠ 

담에 따순 믹스커퓌 한잔..


​가시는 길에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셨네요^^

인도쪽이 푹 꺼져서 수평잡기가 너무 힘드네요..

레벨러가 간절해지는 순간입니다.ㅠㅠ


​대충 수평 셋팅 마무리 후

의자를 펴서 자리잡고 앉아서

아버지께서 바닷가 가면 가지고 놀라고 주신

낚싯대를 폈습니다.


지렁이를 사올까 하다가

누군가 바닥에 버려둔 지렁이가 달린 바늘채비를 

낚시대에 대충 달아서 던져봅니다.


아래저리 입질받고 뭔 고긴지도 모를 녀석을 올려봅니다.

니들도 참 운이없구나.. 나한테 잡히다니..


잡고나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바로 방생이~


저녁이 되어서 화살촉오징어나 잡아보려 했지만

뭐.. 당연히 안나옵니다.ㅎㅎ

낚시를 구경하다가 아이들은 저녁을 먹으로

카라반으로 들어가서 둘이서 놀다 잠이듭니다.


​아이들이 잠들었으니 와이프와 늦은 저녁타임~


유~~명한 소팔소곱창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곱겟팅에 성공할 자신이없어 

그냥 파는 소곱창으로..^^

와이프와 저 둘다 싸구려 입맛인지 

소곱창은 별로네요..ㅎㅎ 

돼지막창이 더 맞는것같습니다..ㅎㅎ


​뭔가 허전한 마음에 라면을 끓입니다.


​낚시로 두족류를 못잡을줄 알았던

와이프의 선견지명으로 

미리 주문한 호래기를 넣고 끓여줍니다.

저녁치고 너무 과하네요..ㅎ


​늦은 저녁을 마무리하고 주변을 정리한 뒤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과 아침을 먹고 할일이 없어

낚시방으로 가 지렁이를 새로 사서

낚시를 해 봅니다. 


역시나 눈먼 고기들이 낚여 올라오네오..ㅎ

아이들도 할일이없어

와이프가 조카와 아들을 먼저 이모네로 태워다 주고


와이프가 다녀오는동안 저는 남아있는 지렁이로

열심히 고기를 잡습니다.

물론 큰고기는 아닌작은 고기들..ㅎㅎ


​와이프는 다녀오자 마자 낮잠이네요..ㅎ


​그동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낚시를 하다

고만좀 하고 집에가자는 와이프에 말에

느즈막히 정리 후 집으로 돌아옵니다.ㅎㅎ


​귀산 앞바다는

낚시하시거나 산책하시는 사람들이 많고

길가에 칼반을 대고 있으니 느껴지는 점은


-핵인싸(혹은 동물원 원숭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낚시하시는분들이 엄청 물어보십니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너무 잘 들립니다.

(밤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바이크와 큰 배기음을 가진 차들이 

많이 지나다닙니다.)


​-아이들 놀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고기 잡아주기도 한계가..)


​-편의점은 많이 있어 먹거리 수급이 편합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뭐가 

잡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바람은 시원하게 잘 붑니다.(겨울은 춥습니다.)


​-간이 화장실은 있지만 푸세식입니다.


​정도..


여러번 즐겨찾기는 어렵겠으나 

피크닉 겸 낚시하러 가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짐들을 정리하고 샤워를 했더니..


​오잉.. 

팔이 레어로 굽혔네요..ㅠㅠ


낚시를 싫어라 했는데.. 요즘들어 좀 재미가 있어지더니..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 줄 몰랐네요..ㅠㅠ


​크게 한것 없이 낚시만 하다가 하루가 지나갔지만

그래도 밖으로 나오니 재밌네요^^ 



처음 캠핑을 시작하고 뭣도 모르던 시절에

텐트를 들고 다니면서 물이 있는 무료 캠핑장을 찾던 시절


처가(창녕)에서 얼마 멀지않은곳에

무료캠핑장이 있다고 해서 왔었던 의령..


그땐 의령 유곡면민체육공원과 의령 다목적캠핑장이

매우 핫하던 시절이었죠..^^


어느정도 다니다보니 유료캠장의 편안함에

다시 오지못한 의령이었지만


의령 설뫼충효캠핑장이


아이들의 물놀이 수영장도 있고

주인장께서 사이트나 캠장 관리를 

신경써서 잘 해주신다고 소문을 익히들어 출동해봅니다.


일단은 영상부터..

이번에도 형님네와 함께하는 캠핑입니다만,

아침일찍 준비해서 혼자 출발해봅니다.


토요일 오전에 아이들이 스포츠센터에 가기때문에 

보통은 오후에 출발하지만


​설뫼는 예약제가 아닌 선착순이라 혼자 서둘러봅니다.

이곳은 주인장께서 네이버 밴드를 운영하시면서 공지를 올리십니다.


​인터넷으로 소통창구를 일원화 하고,

자리 현황도 자주 올려주시고,

손님들과 소통을 잘 해주셔서

정보를 잘 알수있게 되어있더라구요.


​이곳은 카라반이 정박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제한적입니다.


​입구의 매점 옆사이트 혹은 뒤로 돌아 들어가는 잔디사이트

그리고 파쇄석 사이트 정도가 가능하겠더라구요.


​저는 잔디사이트를 안내받아 들어왔습니다.

얼른 도착해서 자릴 셋팅하고

형님이 오실 옆자리도 미리 결제 후 의자를 두고 자리를 잡아두었습니다.

(사장님께서 그리 하라셔서..)


​그런데 옆사이트분도 일행이 오셨다고 자리를 비켜달라고... 

선착순인데 그렇게하는게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공지를 다시 확인해보니 

일행 자리 찜은 우선 결제하면 가능하다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분도 카라반이시니.. 혹시라도 보시게 되신다면..


저도 비메너스럽게 자리찜한게 아니라.. 

허용 가능한 부분을 한거니.. 오해 없으시길...ㅠㅠ

제 카라반이 튀긴 튀나봐요..ㅎㅎ


바이크탈때 부터 알고지낸 동현형님,

토리빅 카라반모임에서 뵈었던 딸기맘님,

달구지에서 덧글로 인사 나누었던 달려라민도님

여기서 다 뵙네요..ㅎ


알아봐 주시고 인사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고 

완전 인싸된 느낌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대강 정리하고 점심은 컵라면으로 대충 때운 뒤


침상에 드러누워 

얼마전 작업한 천장 스티커 밤을 봐줍니다..ㅎ

케릭터 하나하나 찾아보는재미도 있네요.ㅎㅎ

얼마 지나지 않아 형님네가 도착하셨네요.

아들과 와이프도 같이 꼽사리로 타고 왔습니다.


형님 사이트는 타프에 일명 반스크린 조합


원래의 용도는 타프스크린 이너텐트 라고 하지만

간절기,하절기 이조합이 짱입니다.

치기편하고 통기성 좋고 넓고~

제가 사서 쓰다가 칼반으로 오면서 형님께 양도해드린..ㅎㅎ

어른들은 커피한잔에 아이들은 물속 퐁당입니다.


아직 6월 초순이라 시기상으론 좀 이르지만

날씨는 땡여름과 다르지 않네요.


​살짝 차가운 감이 있지만, 애들은 그저 퐁당입니다.

신나게 놀고 저녁을 먹은 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옵니다.

8~9시정도까지 폭죽놀이와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려

밤 늦게까지 시끄러울까 조금 걱정했는데..


밴드에서 공지를 잘 해두셔서인지 

손님들부터 10시 매너타임 칼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고요함이네요..


캠핑의 성공 여부는 이웃이 80%라 생각하기때문에 

이번 캠핑은 대성공입니다.ㅎㅎ

아이들은 일찍 자고, 어른들의 불멍타임..

불좀 떼워주다가.. 잔불 정리 후 취침합니다.


다음날..


아이들과 사이트 산책을 하다가 

줄을당겨 호수를 건널수있는 땟목이있어 아이들과 탑승해봅니다.

요거 제법 힘드네요..ㅎ


​입장 가능시간 10시에 

철수 가능시간이 오후 3시까지라


​아이들은 물놀이 한번 더,

어른들은 느긋하게 점심까지 해결 후

집으로 복귀해봅니다.


​사실 선착순 1박하러 의령까지 오기가 좀 그랬는데


아이들의 물놀이와 손님들의 매너타임 준수 때문에라도

개인적으로는 다시 와볼만한 캠핑장 입니다.


애들도 잘놀고 자연에 가까운 환경도 좋았네요^^




간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송화가루가 엄청 날리는 시기라 좀 씻겨 나가면 좋겠네요.


날씨가 좋으면 아들과 와이프가 양산의 언니집에 놀러를 가려고 했으나

비가오는 바람에 언니가 조카랑 창원으로 넘어옵니다.


금세 어린이집이 되어버려서 

자매들과 조카들이 잘 놀게 자리를 비켜줘야겠다싶어

카라반을 끌고 혼자 나가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말그대로 낭만적인 노숙을 위해

빗소리를 들으며 나가봅니다.


도착을 했더니 왠걸 

비가 슬슬 그치기 시작하네요

덕분에 쉬엄쉬엄 자리 셋팅을 합니다.

파쇄석 있는 자리가 화장실과 급수대가 가까워서 좋긴 한데

지나갔더니 차로 누군가 입구를 막아두고

안쪽에 차를 댈 다리도 없어 보여서 

주차 공간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주차를 하고 나니 커플러가 도로에 간당간당합니다.

손으로 영차영차 밀어도 바닥 돌 틈에 끼어

잘 안움직이네요.


이럴땐 무버가 아쉽긴합니다.


주차실력을 더 늘리는수 밖에..ㅎㅎ


오늘은 혼자나왔으니 보조침상에서는 취침

메인침상에선 바닥모드로 생활합니다.

영화 감상모드로 셋팅을하고 딩굴거리기 시작~


날씨가 그리 춥진 않은데 비가 왔으니 건조도 시킬 겸 

무시동히터를 틀었습니다만..

슬슬 덥네요..ㅎ


밖을보니 공기도 좋아보여 커피한잔 말아서 나가봅니다.

공기도 좋고 선선하니 딱 좋네요.


산책도 하고 밖에서 물멍도 하다가

슬슬 끼니 해결하러 들어갑니다.


가스를 연결하기 귀찮아서 원버너로 대충 물 끓이고

소고기 국밥 컵밥을 끓여먹습니다.

쓰레기를 최소화 하려고 국물까지 드링킹했더니

배가 빵빵..


얼른 챙겨서 산책을 하러 갑니다.


구름 사이로 비춘 달이 엄청 밝네요..

비가와서인지.. 카페도 일찍 문을 닫고


금방 조용해지네요.

산책로 끝까지 가서 해수욕장 한캇트~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다음날.


자던 도중 너무 더워서 전기장판과 인버터를 끄고 창문을 살짝 열고 잤는데

슬슬 춥습니다.


가만보니 무시동히터의 기름이 똑 떨어졌네요..ㅎㅎ

어찌 광암만 오면 무시동 한번씩 꺼트려먹는듯..ㅎㅎ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기에 

창문을 다 닫고 인버터를 다시 켜서 

전기장판을 돌립니다.


뜨뜻~ 하게 등을 지지고 슬슬 일어나 봅니다.

여전히 날씨가 좋습니다. 비도 안오고 바람도 안불고..

물끓여서 믹스커피 한잔 하고 또다시 물멍..

어찌됐건 한끼는 때워야했기에..


카라반 안에있던 완자탕수를 꺼내서

간단히 전자레인지에 돌려봅니다.

다르다 2.2인버터가 있긴하지만 계단파입니다.

전기장판정도 돌리는거야 문제가없는데..


문제는 전자레인지같은 전자기기들입니다..


700w 기준 1분30초 만 돌리면 된다는데..

제 600W 전자레인지는 

3분을 돌려도 안따숩네요.. 소음도 심하고..


정현파 인버터 뽐뿌가 또 옵니다.. 

한 1500만 되도.. 충분할텐데..ㅠㅠ

한 7분여를 돌리니 따땃하네요.

(배터리가 아꿉..ㅠㅠ)


한끼 때웠으니 슬슬 나가봐야죠..


아버지께서 주신 낚싯대를 들고

지렁이를 사서 방파제쪽으로 가봅니다.


대낚으로 바로앞에 떨궈뒀더니 작은 잔챙이들이 엄청나게 입질을 해댑니다.

그러더니 눈먼고기 2마리가 딸려옵니다..ㅎㅎ

뭔 고긴지도 모르겠네요..ㅎ

불쌍하니 바로 엄마품으로 돌려보내주고 

시간좀 낚다가


가랑비와 세찬 바람이 부는바람에 슬슬 정리하고

카라반으로 돌아갑니다.


바람을 맞고 좀 서 있었더니 쌀쌀해서 

또 커피한잔하며 카라반을 슬슬 정리하고 앉아있는데...

와이프에게 전화가 오더니


"나 갈께~"

..

.

.​

조카랑 아드님이 와서

금세 카라반이 전쟁터가 되었네요~


주동자는 한가하게 자리를 잡고 핸드폰을 하고있습니다. ㅡㅡㅋ


와이프가 사온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까지 해결하고

애들은 바닷가에서 놀다 

비가 슬슬 강해지기 시작해서 대충 씻겨 집으로 먼저 보냅니다.


1박하면서 생긴 쓰래기들은 잘 싸서 집으로 들고갑니다.

갈때 올때만 비가 오네요.. 참..ㅎ

집으로 도착해서 열심히 주차를 하고는

노숙을 마무리 합니다.


카라반을 가지고 처음으로 혼자 1박을 해봤는데,

저처럼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은 지루할꺼같아요..ㅎ


그나마 낚시대가 있어서 시간을 잘 때웠지만

다른 놀꺼리들을 좀 챙겨가야겠습니다.ㅎㅎ

이맘때쯤 되면 캠핑장 잡는게

하늘의 별따기인 시즌입니다.


200사이트나 되는 아리랑캠핑장에서도

1달치 주말 자리가 싹 사라지거든요..ㅎ


그래서 저만의 공략법은 해당 주의 세벽시간때나, 

당일 오전에 이삭을 줍는게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ㅎ


당일 오전에 2~3자리가 남은걸 확인하고

한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출발 전날, 작은언니에게 와이프가 전화를 하다가

"내일 캠핑간다~" 고 했더니 옆에서 듣던 조카가

같이 가고싶다고 울어버리는 바람에..ㅎㅎ


마음이 좀 걸려서

광암해수욕장 노지캠핑을 생각하다가,

급 캠핑장을 잡았습니다.


카라반을 달고 아들과 조카만 태워서 캠핑장으로 출발합니다.



언제나 넓은 사이트에 작은 칼반 하나 올리는게

왜 그리도 힘이든지..ㅎ


일단은 얼른 카라반만 대고 전기자전거에 웨건을 달고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캠핑장 -> 수산다리 -> 캠핑장 일주를 하고 옵니다.



(GPS가 많이 튀네요.ㅎ)

키로수는 얼마 안되는데.. 애들이 매달려 있어서 인지

갔다오니 베터리가 한칸!! 응급수혈을 해줍니다.ㅎㅎ



아이들은 셋팅하는 동안 알아서 잘 놉니다.

아들은 여러번 와봤다고 앞장서서 가네요.


아이들이 비누방울을 가지고 노는데

누구는 비눗물이 많네적네 해서


 뒤늦게 출발하시는 형님께 리필액을 부탁 드려서

형님이 도착하신 후 비눗물을 장전해서 필드로 내보냅니다.ㅎㅎ


열심히 놀다온 아이들을 위해서  카라반에 영화를 틀어주고

애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형님이 사오신 고기로 어른먼저 식사를 해결합니다.



밥을 다 먹고나서 

애들까지 밥을 먹이고는

불멍타임~


아들도 슬슬 불멍의 묘미를 느끼는지..



불멍 포즈가 심상치 않습니다.ㅎㅎ

조카도 불멍에 동참~



밥을 먹고도 과자는 놓지를 않습니다.

뭐든 많이 먹으면 좋죠~



슬슬 정리를 하고

저녁 산책을 다녀오니 아들이 피곤한지 힘들다며

먼저 카라반으로 들어가네요..


열심히 놀았나봅니다.ㅎ

얼른 옷을 갈아입히고 양치를 시킨 후 이불을 펴주니

스윽 하고 눕더니 잠이들어버립니다.

많이 피곤했나 보네요.


형님도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오셔서 취침..



다음날 아침

세벽같이 일어난 아들이 저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더 자자고 다시 눕혔더니

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났다며 놀아달라고 하네요.ㅎ


어제부터 눈을 좀 비비더니..

 오른쪽 눈이 띵띵 부었네요.



이맘때쯤 되면 항상 꽃가루 알러지로 고생을 해서

눈이 팅팅 입니다.


얼른 안약 하나 넣어주고 가라앉혀 줍니다.

형님과 조카가 취침중이니 얼른 옷을 입혀

아침산책을 하러 나가봅니다.



표정 참..ㅎ


산책중에 꿩과 까치를 보고 한동안 걷다가

힘들다며 뒤돌아서 먼저 돌아가 버리네요..ㅠㅠ



아직은 그리 멀리 가지 마라..

아직은 아빠 옆에 있어줘야지..

어차피 머리 크면 제 짝 만나 가버릴텐데..


산책 후에 출출했던지 과자를 먹기에

아침 전에 살짝 그라탕을 먹여봅니다.



편의점에 팔던 콘치즈 그라탕과 피자 그라탕을

렌지에 돌려 살짝 먹습니다.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오니 형님과 조카가 기침을 하셨군요..ㅎㅎ

아침을 먹고 쉬다가 아들은 축구공으로 축구를 합니다.



요즘들어서 아들이 축구를 좋아하네요.

꿈은 야구선수라고 하더니

야구는 하지도 못하면서 축구는 곧잘 하네요.ㅎ


예전에 진짜 축구공을 샀었는데

캠핑장에서 잃어버리고 다시 작은공을 사줬는데

몰랑몰랑 미니공에 코발로 킥하지만 제법 공을 보냅니다..ㅎ


이젠 낮이 되니 에어컨을 틀어야 할만큼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카라반에도 에어컨을 다시 달아줘야겠네요..


슬금슬금 철수준비를 하고

형님과 각자 차를 타고

집으로 복귀합니다.


집앞 골목에 주차를 하고나서

짐을 정리하고


집에서 이파람 에어컨을 들고 와

간단히 설치합니다.



으.. 작년의 실외기 이탈 흔적이 보이네요..ㅠㅠ

페인트라도 발라준다는게.. 늦어버렸네요.



예전엔 출입구쪽 창문 아래에 뒀지만

이번엔 실내기를 침상 뒷쪽으로 옮겨봅니다..


예전에 결로로 하부에 물이 흥건했었는데..

아랫쪽에 쟁반 하나라도 받쳐줘야 겠네요.


일단은 여름 준비는 여기까지..^^


힘든 나날이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정도로..

일에 대한 회의감도 느껴지고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일들에 대한 책임감이 나를 짓눌렀다.

미칠듯한 나날을 보내고 미치기 직전에 살기위해 나왔다.


내가 내 아들속을 모르듯, 내 부모도 그랬겠지.

그놈의 돈. 미련 좀 버리고 쓰지.. 그거 아끼자고 몸 고생하고..

남들에게 민폐는 안해도, 가족들은 상관없나?

오죽 답답했으면 내가 준다 했을까.

굳이 버리면 아깝다고 생 고생을 하시겠다고.. 고집은..

차라리 돈만큼 남 신세 안 지고, 당신 몸 안 상하는게 내 마음 이건만..

모른다.. 진짜 몰라..


차라리 전화 했을때 물어나 보지.. 아니, 전날 말이라도 해주지..

다짜고짜 와서 도우라 하면 , 내 일정은? 내 계획은?

친척까지 동원 하는것도 맘에 안드는데,

이젠 나도 모르겠다.


이기적이다. 내가 살아남고 싶었다.

3주간 매일매일을 무너져서 있다가 큰 마음을 먹었는데

그마저도 온전하지 못하다.


정리되지 않은채 남겨져 있지만


수습하자,정리하자,잊자.

어차피 해야 한다.

지쳐도 해결은 해야 하니까.


악몽에서 깨어나도 현실은 지옥이더니

내 지옥이지 남 지옥은 아니더라.


그나마 날 안아주는 곳은 내식구, 내주변, 내 동료.

서로 아프니까 서로 안아준다..


안 아픈 이들에겐 그저 지나가는 일 일뿐.


내가 아파도 세상은 돌고 회사도 돌고..

결국 돈이라는 놈이 결정하고,길을 낸다.

나는 그저 도구일 뿐.


도구도 자신의 쓰임은 안다.

도구의 쓰임을 폄하하지 말라.

닳은 도구도 쓰려면 없을 때가 있고

새 도구는 질이 안나 망가트릴 수도 있다.

도구셋트에 정작 필요한 도구가 없을 때도 있겠지..


어쨌건 내 하루는 시작부터 망쳤고,

끝날때는 무난했지만

마음속 응어리는 그대로 남았다.


아니. 더 커졌지.


난 내 가족이나 지키련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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