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을 쉬는관계로 3박4일간의 일정이 비었습니다.
지난 여름휴가때 갔던 화진해수욕장이 기억에 남아서
그곳에 정박해서 일출을 보고싶었으나
와이프가 31일에 일을 하러 출근하는 관계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아쉬운대로 늘 가던 밀양 아리랑캠핑장으로
1박2일과 2박3일을 같은자리에 잡아둬서 3박4일의 일정입니다.
집앞에서 카라반을 달고 출발합니다.
도착을 해서 카라반을 정박해 봅니다.
몇번을 나갔는데도 문 위치를 햇깔려서
정박 방향을 잘못잡아 손무버로 카라반을 돌려줍니다..ㅎㅎ
퀵스테이션을 치고 나서 내부 셋팅을 해주고
못먹었던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먹어봅니다.
정리가 끝나고 난 후 배도 꺼트릴겸 산책도 해줍니다.
아들도 간만에 나오니 좋은가봅니다.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 차를 몰고 구미로(??) 떠나봅니다.
밀양에서 제법 거리가 있지만
구미로 간 이유는 요즘 빠져있는 알탕이 먹고싶어서 입니다..ㅎㅎ
언젠가 업무차 들렸던 구미 업체사장님께서 사주신 알탕인데
너무 맛이있어서 한동안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시간이 나니 이번에 한번 다녀오기로 합니다.
동광알탕이라는 곳인데 로컬분들에게 유명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법 호불호가 갈릴 음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껄쭉한 국물을 선호하는지라 딱 좋네요..ㅎ
알탕을 흡입하고는 내려오는길에 대구코스트코에 들러
물과 아이옷등 간단한것들을 사서 다시 캠핑장으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코스트코의 아디다스는 기본은 하는것같아 좋습니다.
다시 두시간여를 달려 캠핑장으로 도착합니다.
UTP창을 설치해 놓으니 탁트인 시야가 좋네요..
창밖을 좀 보다가 잠을 청해봅니다.
다음날 아침..
3박4일중 2일째 입니다.
와이프가 어제부터 몸이 좀 안좋더니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져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원래는 저녁쯤 집으로 보내주려했는데
어쩔수가 없네요..
주변정리만 간단히 해두고
집으로 잠시 다녀옵니다.
아이는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하지만, 얼른 데리고 옵니다.
캠핑장 주변에 부곡온천이 있으니
온천수에 목욕하러 가봅니다.
온천 대중탕은 뭔가 다를줄 알았더니
뭐 거기서 거기네요..ㅎ
동네 대중탕이 시설은 더 나아보입니다.
물이 뭔가 좋은거겠지요..ㅎ
씻기전이나 후나 뭐 거기서 거기네요.ㅎ
목욕을 다녀왔더니 허기가 져서
점심으로 아들이 좋아라 하는 치즈라면을 끓여줍니다.
인스턴트와 간편식으로만 지내는것같아 좀 그렇지만
뭐 평소에 와이프가 잘 챙겨먹이니까 딱 몇일만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ㅎ
밥을 먹었으니 산책을 다녀오고
아들이 좋아하는 베이블레이드 베틀도 해주고
학습지도 풀어봅니다.
피자와 딸기로 저녁을 대신해봅니다.
아직 좀 일러서 인지 딸기가 좀 비싸지만..
아들이 먹고싶어 하니 사줄수밖에요..ㅎㅎ
저번에도 달고나를 해줬더니 너무 좋아해서
달고나만드는 셋트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동그랗고 이쁘게 만들기는 왜이리도 힘든걸까요..ㅠㅠ
하나 성공했네요..ㅠㅠ
목욕도 하고 놀았더니 피곤한지 아들은 잠이 들고
저는 잘 먹지도 못하는 맥주와 함께
양념 돼지껍데기를 데워먹어 봅니다.
많이 안매울줄 알았는데 엄청 맵네요..ㅠㅠ
배신입니다.ㅠㅠ
3박4일중 3일째 아침입니다.
세벽부터 엉겨붙어 저를 깨우더니 야속하게도 다시 잠든 아들입니다.
덕분에 2018년도의 마지막 일출을 보네요..
일어났으니 아침산책을 해야겠죠..
아이들의 체력은 정말.. ㅎㅎ
따라갈수가 없네요,.
산책을 마치고
아들은 쇠고기미역국밥
저는 얼큰한 부대찌개밥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밥을 먹은 뒤 소화시킬 겸 아들과 열심히 공을 차줍니다.
몸쓰는걸 별로 안좋아 했는데
요즘엔 좀 컸다고 체력이 받쳐주는지 공놀이도 한참하네요~
공을 다 찬 아들은 미로찾기 삼매경입니다.
아들이 미로찾기를 하는동안
카라반 업체 사장님께서 무상으로 챙겨주신 커플러 교체를 해 봅니다.
1년 반정도 사용한 커플러입니다만,
안전확보상 무상으로 교환을 해주시네요.
말많고 탈많은 제 카라반이지만,
좋은 사장님을 만나 걱정없이 타고 다닐수있겠네요^^
이것저것 하다보니 또 점심시간입니다.
당수육과 만두가 먹고싶다고 해서
밀양시내의 중화요리집으로 달려갑니다.
엄청 좋아라 하네요~
잘먹으면 장땡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아들 털모자도 살 겸
마트로 가서 장을 조금 봐옵니다.
몇일동안 장작아저씨랑 스케쥴이(??) 안맞은 관계로
장작을 못사서 물멍을 못했습니다.
오늘은 어찌 시간이 맞아서 장작 구매완료~
간만의 물멍이지만 아들과 둘만왔으니
욕심내지 않고 1망만 삽니다.
예전엔 태우면 물이 질질 나오더니
겨울이라 그런지 오늘은 잘 말랐네요.
자리를 셋팅을하고는 아들과 불멍을 해줍니다.
2018년의 마지막 일몰..
아쉬움에 한컷 남깁니다.
고기 안굽고 불질만 하기엔 요 화로대가 딱입니다.
아들도 불멍의 매력을 점점 알아가는중이겠지요..
불놀이를 마치고 떡갈비를 구워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해 봅니다.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들입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일찍 혼자서 정리를 해야하기에
일단 치울수있는 짐들은 정리를 해서
차로 옮겨두고 잠을 잡니다.
3박4일중 마지막 날..
일찍 잠이 든 탓인지 아들이 6시 반부터 저를깨웁니다..ㅡㅡ;;
일출을 봐야하기에 얼른 밥부터 해줍니다.
남자둘이서 간단하게 먹을밥은 컵밥이 짱이죠..ㅎ
아들은 미역국밥이지만
저는 와사비마요네즈 참치덮밥인데..
약간 느끼하고 달달할줄알았더니
와사비가 코를 뻥 뚫어주네요..ㅎㅎ
슬슬 새가 떠오르고있습니다.
동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보단 늦은 해지만
새해는 새해죠~
영상으로 2019 첫 일출 담아봅니다.
타임랩스로 찍어봤는데 느낌이 나름 좋네요..ㅎㅎ
이제 슬슬 철수준비를 합니다.
4일동안 모인 오수와 쓰레기들을 모아서 웨건에 담아뒀더니
웬일인지 아들이 끌고가준다고 합니다.
인간무버가 되기 얼마남지 않았군요.. 후훗..
잔짐들을 다 정리하고
카라반의 퀵스테이션 해체와 차량 도킹을 해봅니다.
혼자서 철수를 하니 허리도 아프고 시간도 제법 걸립니다..ㅠㅠ
그래도 짐이 작으니 다행인거죠..ㅎㅎ
이렇게 3박4일간의 송구영신 캠핑을 마무리 해 봅니다.
와이프의 컨디션으로 인해
부자캠핑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별일없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서 다행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