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 부모님과 거제 지세포 방파제에서 1박 후
구조라 수변공원에 들러봤었습니다.

달구지에서 정보를 보고 들렸었는데
알비어 분들과 차박커 분들..
그리고 텐트캠 하시는 분 까지 많으시더라구요.
다음번 노지 1박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복귀했었습니다.

얼마전 조카가 포로 수용소 구경과 모노레일을 타고싶다고 해서 형님네와 가기로 한김에
저희는 카라반으로 구조라에서 1박을하겠다고 선언했더니,
제일 가까운 펜션을 잡으시고 같이 1박을 하기로..ㅎㅎ

오후가 되어 도착 후 정박을 합니다.
늦게 도착했다 생각했는데 화장실과는 떨어진 주차장 입구쪽은 한산합니다.

전체적으로도 주차장이 꽉 차지않고 널널하네요.
눈치안보여 좋습니다..ㅎ


주변을보니
타프쉘, 텐트레일러, 트럭캠퍼, 카라반, 모터홈, 차박커, 텐트캠퍼 등등
거의 모든 형태의 캠퍼분들이 계시네요.


형님네도 뒤늦게 도착하시고 
함께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아들은 펜션에 잠시 보내고

와이프와 저는 카라반안에서 무시동 히터 틀어두고
90~00년도 노래모음을 들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봅니다.



슬쩍 노른해지며 잠이올때쯤!!

이제 아들을 구출하러 갈 시간~ㅎㅎ


와이프와 산책겸 팬션까지 걸어가 아들을 구출해 옵니다.



슬슬 이 닦고 잠잘준비~


앞쪽에는 팝업텐트에 고기를 구워드시는 커플도 와 계시네요.

밤바다를 한번 봐주고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어스름히 해가 떠오르고 어선들도 바삐 출항 합니다.

앞에계신 팝업텐트 분들은 고기드시고 가실줄알았는데..

주무시고 계시네요..ㄷㄷ 밤세 제법 추웠는데..


밤세 많은분들이 또 오셨네요..ㅎ


아드님도 일어나서 경치구경에 동참합니다.


아들과 아침산책을 나가서 방파제를 걷다가 아들이 낚시하는걸 보고싶다길래
장난삼아 바닥에 버려진 봉돌과 바늘,낚시줄을연결해
지렁이를 걸어서 담궜더니..ㄷㄷ

노래미가..ㅎㅎ
제법 크네요~



물론 방생~

아침을 간단히 해먹고 주변 정리를 한 뒤 원래의 목적지인 
거제 포로수용소 박물관으로 갑니다.

 
포로수용소 구경을 마치고 예약해둔 모노레일을 탑니다.

탑승대기장소 옆을보니 모노레일용 베터리 충전기가 보입니다..ㅎ

뭐눈에는 뭐만보인다고.. 왠지 베터리가 부럽네요..ㅎ


엄청나게 가파른 구간인데도 기어변속을 해가며 잘 올라갑니다.

정상까지는 30분정도 걸린듯..ㅎㅎ



정차후 산 꼭데기 전망대까지 올라 경치구경을 합니다.

파노라마로 한컷~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러
거제 물래방아 한정식으로 갑니다.


어느 유머사이트에서  짤방으로 본 슬라이딩 식탁 한상차림입니다..ㅎ

한상을 준비해서 한번에 나오니 준비도 쉽고 치우기도 쉽겠네요.



돌솥밥 정식인데 푸짐하니 맛납니다..ㅎ



식사를 마친 후 형님네는 바로 창원으로 복귀하시고 

우리가족은 다시 구조라로~


혹시 빠진건 없는지 살피고 주변을 정리 한 후 

창원으로 출발합니다.



창원에서 오다보니 거가대교를 타고오면 시간이 좀 줄어들긴하나.. 비용문제로 통영쪽으로 돌아왔더니

시간과 거리가 꽤 됩니다.

하지만 부담되지 않는 선이니 가볼만 한 것 같네요.


낚시와 캠핑을 겸하시는 분들에겐 유명한 곳 같습니다.


요즘 카라반 노지 글들을 보면 쓰레기나 오수,자리 과대사용 등의 자정을 호소하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구조라에 가보니 차박캠퍼분도 엄청 많으시고 의외로 텐트 캠퍼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저 또한 주변정리는 나름 깨끗하게 한다고 했으나,  다들 맘같지는 않으신지 

솔직히 누구인지 모를 (낚시하시는 분인지, 차박하시는 분인지, 알비어 분인지, 지나가는 분인지..)

쓰레기 투기 금지구역에 쓰레기 두시는 분도 계시고

주차장 내에서 바닥에 거품 설겆이 하시는분도 계시고..


애초에 노지이고, 저도 주어진 시설을 빌려쓰는 입장이라

남들이 늦게 놀던, 불을 피우던, 물을 버리던 제가 뭐라 할 권한이 없습니다.

제맘에 안든다 하여 굳이 싸울필요도 없고..


남들눈엔 저도 눈엣가시일수있으니 

나만 조용히 깨끗하게 쓰고 잘 치우고 가자.. 하여 

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가지고 왔습니다.


남의 시선에 모나지 않게 

저부터 깨끗히쓰겟단 마음으로만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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