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처음 가포를 방문해보면서

아들이 놀만한 바닥분수때문에라도 와야겠다고 해서

8월에도 한번 더 잡았습니다.


조~기 뒤에 주차정박지 이웃님들 칼반도 보이네요~

이번주는 쉬시나봅니다.


꼬랑지 달고 출발~



다음에 혹지 자리를 잡는다면 건너편으로 잡아야겠습니다.

주차장 자리가 지정이라..ㅎㅎ 뒤를 보네요.

뒷창문이 없는지라 답답하게 보이네요..ㅠㅠ


데크 크기가 4X4라서 텐트캠퍼였다면 크지않은 데크자리였겠지만,

제 쪼꼬미 칼반에겐 큰 자리입니다.


오늘은 어닝을 펴지않고 모기장으로 셋팅해봅니다.

요즘 이마트에서 캠핑용품 할인중이라 아주 저렴해진(5만원대)

빅텐 스크린 돔입니다.



텐트캠퍼때도 처음엔 코베아/코오롱텐트를 썼었고

보통 마트 자체 메이커는 피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마트자체 메이커도 아주 잘나옵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캠핑 비수기 접어들때쯤이면

재고 처리를 위해 엄청난 할인행사를 해서

잘 고르시면 가성비 좋은 제품을 잡을수 있죠.


텐트들을 다 정리한 지금,

하나 남아있는 간절기 텐트도 빅텐 윈드터널 하나 남아있네요.


모기장 설치하고 테이블 깔고 의자를 펴니 셋팅이 끝입니다.

아들이 영어 수업 듣고 온다고 출발이 늦었지만,

금방 셋팅을 해버리니 할게 없습니다.



바닥분수때문에 예약을 했는데, 바닥분수가 고장이랍니다.

뭐, 날도 슬슬 쌀쌀해 지던데 아들 감기걸릴지도 모르는데 잘 되었다 싶습니다.


아들과 같이 물놀이를 안해도 되고.. 할일이 없으니 저는 드론을 날려줍니다.ㅎ



아들은 벨런스바이크를 타고 데크광장 위를 종횡무진합니다.


이젠 벨런스바이크도 작아보입니다.ㅠㅠ

얼른 조금 큰 자전거를 사줘야할텐데.. 


브레이크를 잘 잡아야 사줄만할꺼 같은데,

아직은 발 브레이크가 먼저다 보니 레버 브레이크를 잘 쓰질않네요.


그래도 파닥파닥 달려 다리들고 중심잡고 운전은 잘 합니다.ㅎㅎ



아들이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엄마아빠가 달려가보니 



데크계단에 붙어있는 방아깨비 발견~~



'미안하지만, 하룻동안 아들의 친구가 되어줘야겠어~'

'내일 아침엔 집에 보내줄께.'



방아깨비 다리를 잡아 손에 들려주니

무서움 반, 신기함 반 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 저녁준비를 합니다.

그동안 아들은 수학(산수??)공부를 합니다.


6세아들이라 이른 아이들은 벌써 한글도 다 땠다고하던데,

요즘부쩍 글을 하나하나 읽어가는걸 보니 내심 뿌듯합니다.


숫자세기도 하면서 이젠 덧샘공부도 척척 하는걸 보니,

역시 엄마를 많이 닮았나봅니다.ㅎ



요즘은 식사가 다 간편식입니다.


원래는 나무->숯->고기 테크를 타야하지만,

덥고,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간단하게

물만넣고 끓이면 되는 간편식을 선호합니다.


자주가는 캠핑포럼에서 한분이 올려주신 영상을 보고는 

혹해서 산 녀석인데,

(그 영상 ==> https://youtu.be/TFKxmKg27_o  1분20초 부터..ㅎ)


고기->볶음밥으로 이어지는 먹방을 보고는

침샘그득해서 '꼭 먹어야지!!' 하고 산 

'돼지짜글이' 입니다.



요건 이마트에만 팔드라구요.


매콤한 짜글이는 어른들만 먹고,

아들은 전자레인지로 데워진 닭꼬지를 소스에 찍어

반찬으로 주고 저녁을 먹어봅니다.



밥솥에 밥을하고 

간단히 집에서 담아온 김치, 조미김에 간편식 반찬이니

간편하고 좋네요.


짜글이는 빠글빠글 끓여서 고기는 먼저 건져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넣어 슥슥 비벼먹도록 볶음밥 양념도 들어있습니다.


은근 매콤하면서도 계속 땡기니

먹고나면 포만감이 장난아닙니다..ㅎ


밥을 다 먹었으니 후식으로 팝콘까지 냠냠~



날씨가 조금씩 풀리니 모기들이 슬슬 활동을 하기 시작하네요.

진작에 모기장을 펴놓길 잘한것 같습니다.ㅎ


느즈막하게 밤이 깊어가니

KEMIN 냉동고에서 열려놓은 맥주를 한캔 꺼내봅니다.


꺼내자 마자 외부에도 얼음이..ㅎㄷㄷ



안주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서 

와이프가 매점에 가서 쥐포 하나를 사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쥐포는 바짝 구워야 한다는 신념하나로 

반은 태우고 반은 살리는 굽기신공을 펼치고는


또 와이프에게 한소리 듣습니다..ㅎ



맥주캔은 2개를 얼려왔지만, 오픈은 1캔입니다.


저는 애초에 술을 먹지않아 

와이프 마시라고 가져온 것이기도 하고

와이프도 저 1캔을 다 마시지않기때문에 

마실때 한모금씩만 뺏어마시는편입니다.


저는 술을 거의 못마십니다. 그리고 싫어합니다.


몸이 알콜을 못받아주는것도 있지만,

술이 주는 정신의 자유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 자유에 의지해서 튀어나오는 무책임함이 너무싫습니다.


이날에도,

제가 자리잡은 데크 양쪽으로

타프와 타프스크린으로 구성된 캠퍼 2팀이 있었습니다.


앞쪽의 한팀은 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같이 다니는 사람들,

3명중 한사람은 연배가 10년은 높다는분과 '동현씨', 그리고 다른한분.

(제가 왜 한분의 이름과 이런 관계도를 알고있는건지..ㅎ)

초저녁부터 달리시더니 세벽1시까지 목청을 높이십니다.


뒷쪽의 한팀은 느즈막하게 도착한 자리의 주인은

조용조용한 커플캠퍼 였으나..

11시가 넘어 등장한 여자분의 게스트커플은

한명은 교포남 (한국사람이지만 영어만 하는)

한명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목청 좋고 리액션 충만한 여성분이십니다.

(이집 관계도마져.. 파악해버렸네요..)

영어로 무슨 리액션을 그리 크게 하는지,

순간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외국의 펍에 순간이동으로 끌려간줄알았습니다.


방송에서도 10시 이후는 에티켓타임이니 

과도한 음주행위로 시끄럽게 하지마라는 방송을 함에도

꿋꿋합니다.


결국 주변에서 다들 시끄럽다고 한소리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지들 자리 정리하고 자러 들어간 그순간까지 쩌렁쩌렁 합니다.


제발.. 캠핑장에 오셨으면 캠핑을 하세요...

술먹고 노실려면 술집을 가시구요..


느즈막하게 밤잠을 설치다 꾸역꾸역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술드시는분들은 참 부지런하신가봐요..


남들 그리 못자게 만들었음 늦게라도 일어나시지..ㅎ

엄청 빨리 일어나셔서 괄괄한 목소리를 뽐내시네요.ㅎㅎ


느즈막히 일어날까 했더니.. 강제기상입니다.


비몽사몽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해봅니다.

역시나 간편식~


아들은 미역국,와이프는 김치알밥

저는 황태국밥입니다.(저 해장안해도 되는데요??ㅎ)



간편식이니 설것이도 필요없습니다.

재활용 구분만하고, 정리해서 버리면 끝이니까요.


밤잠 설치고 일찍 일어난 김에 카라반도 얼른 정리해서

10시에 철수해버립니다.


텐트캠퍼에서 쪼꼼한 칼반으로 와서 철수가 간결해서 달라진점은 


캠핑 후 일요일의 오후가 지처서 집에 박혀있는것이 아니라

또다른 일정소화에 무리가 없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예전엔 철수에 걸리는 시간만 1시간남짓이었는데.. 행복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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