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송화가루가 엄청 날리는 시기라 좀 씻겨 나가면 좋겠네요.


날씨가 좋으면 아들과 와이프가 양산의 언니집에 놀러를 가려고 했으나

비가오는 바람에 언니가 조카랑 창원으로 넘어옵니다.


금세 어린이집이 되어버려서 

자매들과 조카들이 잘 놀게 자리를 비켜줘야겠다싶어

카라반을 끌고 혼자 나가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말그대로 낭만적인 노숙을 위해

빗소리를 들으며 나가봅니다.


도착을 했더니 왠걸 

비가 슬슬 그치기 시작하네요

덕분에 쉬엄쉬엄 자리 셋팅을 합니다.

파쇄석 있는 자리가 화장실과 급수대가 가까워서 좋긴 한데

지나갔더니 차로 누군가 입구를 막아두고

안쪽에 차를 댈 다리도 없어 보여서 

주차 공간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주차를 하고 나니 커플러가 도로에 간당간당합니다.

손으로 영차영차 밀어도 바닥 돌 틈에 끼어

잘 안움직이네요.


이럴땐 무버가 아쉽긴합니다.


주차실력을 더 늘리는수 밖에..ㅎㅎ


오늘은 혼자나왔으니 보조침상에서는 취침

메인침상에선 바닥모드로 생활합니다.

영화 감상모드로 셋팅을하고 딩굴거리기 시작~


날씨가 그리 춥진 않은데 비가 왔으니 건조도 시킬 겸 

무시동히터를 틀었습니다만..

슬슬 덥네요..ㅎ


밖을보니 공기도 좋아보여 커피한잔 말아서 나가봅니다.

공기도 좋고 선선하니 딱 좋네요.


산책도 하고 밖에서 물멍도 하다가

슬슬 끼니 해결하러 들어갑니다.


가스를 연결하기 귀찮아서 원버너로 대충 물 끓이고

소고기 국밥 컵밥을 끓여먹습니다.

쓰레기를 최소화 하려고 국물까지 드링킹했더니

배가 빵빵..


얼른 챙겨서 산책을 하러 갑니다.


구름 사이로 비춘 달이 엄청 밝네요..

비가와서인지.. 카페도 일찍 문을 닫고


금방 조용해지네요.

산책로 끝까지 가서 해수욕장 한캇트~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다음날.


자던 도중 너무 더워서 전기장판과 인버터를 끄고 창문을 살짝 열고 잤는데

슬슬 춥습니다.


가만보니 무시동히터의 기름이 똑 떨어졌네요..ㅎㅎ

어찌 광암만 오면 무시동 한번씩 꺼트려먹는듯..ㅎㅎ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기에 

창문을 다 닫고 인버터를 다시 켜서 

전기장판을 돌립니다.


뜨뜻~ 하게 등을 지지고 슬슬 일어나 봅니다.

여전히 날씨가 좋습니다. 비도 안오고 바람도 안불고..

물끓여서 믹스커피 한잔 하고 또다시 물멍..

어찌됐건 한끼는 때워야했기에..


카라반 안에있던 완자탕수를 꺼내서

간단히 전자레인지에 돌려봅니다.

다르다 2.2인버터가 있긴하지만 계단파입니다.

전기장판정도 돌리는거야 문제가없는데..


문제는 전자레인지같은 전자기기들입니다..


700w 기준 1분30초 만 돌리면 된다는데..

제 600W 전자레인지는 

3분을 돌려도 안따숩네요.. 소음도 심하고..


정현파 인버터 뽐뿌가 또 옵니다.. 

한 1500만 되도.. 충분할텐데..ㅠㅠ

한 7분여를 돌리니 따땃하네요.

(배터리가 아꿉..ㅠㅠ)


한끼 때웠으니 슬슬 나가봐야죠..


아버지께서 주신 낚싯대를 들고

지렁이를 사서 방파제쪽으로 가봅니다.


대낚으로 바로앞에 떨궈뒀더니 작은 잔챙이들이 엄청나게 입질을 해댑니다.

그러더니 눈먼고기 2마리가 딸려옵니다..ㅎㅎ

뭔 고긴지도 모르겠네요..ㅎ

불쌍하니 바로 엄마품으로 돌려보내주고 

시간좀 낚다가


가랑비와 세찬 바람이 부는바람에 슬슬 정리하고

카라반으로 돌아갑니다.


바람을 맞고 좀 서 있었더니 쌀쌀해서 

또 커피한잔하며 카라반을 슬슬 정리하고 앉아있는데...

와이프에게 전화가 오더니


"나 갈께~"

..

.

.​

조카랑 아드님이 와서

금세 카라반이 전쟁터가 되었네요~


주동자는 한가하게 자리를 잡고 핸드폰을 하고있습니다. ㅡㅡㅋ


와이프가 사온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까지 해결하고

애들은 바닷가에서 놀다 

비가 슬슬 강해지기 시작해서 대충 씻겨 집으로 먼저 보냅니다.


1박하면서 생긴 쓰래기들은 잘 싸서 집으로 들고갑니다.

갈때 올때만 비가 오네요.. 참..ㅎ

집으로 도착해서 열심히 주차를 하고는

노숙을 마무리 합니다.


카라반을 가지고 처음으로 혼자 1박을 해봤는데,

저처럼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은 지루할꺼같아요..ㅎ


그나마 낚시대가 있어서 시간을 잘 때웠지만

다른 놀꺼리들을 좀 챙겨가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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