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게도 올해의 추석 연휴가 엄청 길어서

명절때 내외는 여행을 가겠노라 각집에 알려둔 상태였다.

제대로 긴 기간 여행을 가기에 기대만발..ㅎㅎ

여행지는 제주도로 결정.

이번 연휴의 핵심은 무계획, 무숙소, 무렌트


사전정보 모음도 없었고

야영장을 선착으로 잡을생각

차량은 내 차량을 배에다 싣고


 한주 전부터 기대감에 설래였고

문제 없을지 불안했으며

준서는 잘 버텨줄지 걱정스러웠다.


텐트도 새로 영입을 하여 처음 쓰는 텐트에 새 조합

거기다 기상청의 날씨와 다르게 갑자기 생겨난 비 소식까지..


어찌되었건 연휴는 시작되었고 밤잠을 설치던 나는

1시쯤 잠들어 3시반에 일어나 2시간여를 자고는 차를 몰고 여수로 떠났다.


조금은 일찍 도착한 새벽6시..



아침일찍 함바집에서 아침밥을 먹고는 티켓 발권을 한 후 밖을 구경하며 대기~



우리를 안전하게 싣고 날라줄 한일 골드스텔라호~



사람들은 줄을 길게 늘어섰으나 우리는 천하태평이다.




이때까진 몰랐지..

사람들이 왜?? 그 많은 짐들(침낭,매트,이불 등등)을 얼싸매고 죽자사자 줄을 서는지..





출발전 사진한컷~


그리고 알게된 사실은 

3등석의 자리는 넉넉하지 않고,

정해지지도 않았으며

한번 떠난 자리는 돌아오지 않는다는것..ㅎㅎ


대략 5시간의 운항 시간은 나에겐 쉬워보였고 충분히 버틸수있는 시간이라 생각했다..ㅎㅎ




배는 출발했으나 3등석에 우리 자리는 없었고

나는 단지 2시간을 잤을 뿐이었다.


어찌어찌 3층칸의 휴게실 쇼파에 역방향으로 자리를 잡고는 일단 누웠다..


그 쪽잠을 자다깨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결국은 교대로 들락날락..













준서는 처음하는 배 여행이 좋았던지 잠도 자지않고 끝까지 버틴다..ㅎㅎ


장장 6시간여의 시간이 흐르고.. 나는 부랴부랴 차를 내려 

제주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 전에 알게 된 비보는 

1.숙소로 잡으려 했던 모구리 야영장은 전기사이트 만석에 일반 사이트까지 만석이 되어

이미 자리가 없다는것..

2.차선책으로 알아본 다른 야영장들도 이미 만석에 전기사이트는 없다는것.

3.부랴부랴 검색으로 알아본 야영장 및 캠핑장들도 이미 우리의 6박7일을 감싸줄 곳은 없었다는것..


일단 어쩔줄 몰랐고 배가 고팠던 우리는 동문시장으러 차를 돌렸으나 

그와중에 슉슉이는 전화를 돌려 6박7일 사이트를 겟!! 해냈다..ㅎㅎ


파쇄석 사이트에 비용은 약간 증가했으나 

안정적인 베이스캠프가 생긴다는게 어디인가..


점심도 거르고 있던차라 시장에서 바나나 한손을 사고는

일단 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의 돌하르방캠핑장으로 급히 차를 돌렸다.


 일단 사이트 부터 구축..

비 소식은 있었으나 뭔 자신감인지..

풀팩킹도 없이 타프만 연결하여 사이트 일단 구축~





땀빼고 진빼고나니.. 허기도 지고 일단 저녁 고고..

슉슉이가 검색한 맛나다는 고깃집으로 출동~









크.. 첫날 첫고기로 흑돼지~



고깃값 띠용~~


일단은 지친몸을 이끌고는 사이트로 복귀하여 한숨을 청하며 마무리 한다..





~2일차~


해가 밝아오니 몸은 자동적으로 6시반이면 눈이떠진다.


물론 준서도 자동으로 7시 기상~

렌턴들과 탄소경보기도 설치해두고

난방은 팬히터와 전기장판 조합으로 베이스를 구성했다.





서큘을 대신할 선풍기.. 였으나 정말 선풍기로써의 역활에 충실했던 듯..ㅎㅎ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려 8개의스트링을 야매로 2개씩 묶어 4군데를 팩킹하여 대충걸어두고 나갔다..



이것이.. 

이번여행의 가장 큰 오점이 됐다는사실은 뒤늦게 알게되었지만..ㅠㅠ


하루종일 비가온단 예보였기에 성산쪽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으로 가기로 일정을 잡았다.


일찍일어나 배가 고팠기에 오분자기 뚝베기를 먹어보고싶어

네비로 대충 검색하고 가던 중


신호대기중에 옆에보이던

화려하지않고,비싸"보이지" 않았으며

소박하게 "아침식사됍니다~" 라고 적힌 플렌카드가 걸린집으로

차를 휙 돌려 들어가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약간 허술해보이던 외관과는 달리 

가격은 메뉴1개당 1.5만원.. 2인상 기본 3만원이라..

우리는 차라리 5메뉴 5만원짤 정식셋트로 주문했다.


"새벽제주" 정식

흑돼지두루치기 / 옥돔구이 / 성게미역국 / 전복뚝배기 / 갈치조림

메인메뉴5종으로 식사시작!!


오~ 음식이 맛난다.

제주음식 통틀어 제일 만족한 메뉴..

거기다 다른 정식집을 가서 같은 옥돔을 먹어도 여기서 먹은 맛니 안나더라..ㅎㅎ

완전 대만족!! 

슈퍼 울트라 그뤠잇!!




아침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가던 중 해변을 보니 카야킹과 카이트서핑을 사람들이 보인다.


바람을 이용해 서핑보드를 타는걸보니.. 엄청 재밌어보였다.



아쿠아플라넷에 들어가기 전 섭지코지에 먼저 들러 구경을 하기로 한다.



준서는 바람이 거세도 신난듯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다










바람이 어찌나도 거셌는지 언덕을 오르는데 바람이 밀어줘 덜 힘들정도다.ㅎ



그와중에 인증샷 한컷~













날씨도 좋지않고 바람도 거센지라 힘들기도 하련만

그래도 즐겁게 보내주니 기특하다.


섭지코지 사진한컷 남기는게 뭐 그리중요하겠나..

우리끼리 이러이러한 날 이러이러하게 그곳을 다녀갔다..

그게 중요한거지.


비바람을 해치고 간 아쿠아플라넷

다들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이 좀 몰린다.





바람의 강도는 뒤의 야자수 잎이 말해주고있다.


엄마가 발권을 하는동안 준서와 나는 주변구경~





점심이 좀 늦었지만 프레즐과 아이스크림으로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고..



먼저 바다친구들의 공연관람~ 



돌고래와 물범을 보고 좋아하는 준서~





역시 관람엔 팝콘이지..ㅎㅎ


공연을 마치고 아쿠아리움 구경~



물고기 친구들 원없이보고 잘 뛰어 다닌다.














안제나 내리막은 미끄럼이지.. 암..ㅎ






팽귄을 옆에서 볼수있는 포인트지만 

유리가 좀 더러움..ㅎ











아쿠아리움을 다 보고나서 돌고래 인형을 하나 사주었다.

사실 뭔가 기념품을 남겨주고 싶었고 아이가 좋아할만한걸 사주고싶었는데

돌고래를 골랐다.


애착인형 하나없이 지나간 준서가 돌고래 인형에 애착을 보인다.









긴 하루를 보내고는 유명하단 고기국수집에 도착..


일단 30분 웨이팅에 나름기대하고

돔베고기가 있는 커플셋으로 주문했으나.


아.. 그냥 창원국밥집의 국밥에 소면이 생각난다..

국수아방인지 아방국순지..  일단 여긴아닌거같다.

개인적으론 이번 여행의 워스트 음식점이다.

(일반 국밥집에서 저녁도 먹었었는데 그보다 못하다.)



여튼 느끼한 저녁을 먹고는 그냥 들어가기 아쉬운 나머지 올레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과 군것질을 한다.



그리고..

대망의 포인트..


숙소에 도착해서 텐트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타프는 쓰러져서 내동댕이에 타프 아래에 있던 테이블도 흠뻑..

그래.. 낮에 그리도 불어댔으니..

 밖에 짐들을 대충 정리하고 있으니..

와이프가 큰일이 났단다..


뭔일인가 해서 들어가보니 텐트안은 물바다..


하아..


스트링은 바짝 당겨놓지않고 각각의 스트링 설치없이 2개씩 묶어뒀더니 플라이스킨이 이너스킨에

붙어서 이너안으로 물을 흥건히 적시고있었다..

전기를 켜보니 전기는 누전.. 아마 우리사이트가 문제였지 싶다..ㅠㅠ

민폐..


여차저차 텐트 내부 수습하니 가져온 수건은 온통 흠뻑에

 옷도 젖어있고.. 전기는 안오고

주인장님께 이야기하고는 전기는 다른사이트로 살리고

 여차저차 수습하고는 일단 잠을 청했다.. 

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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