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항포 캠핑장은 경남의 오토캠핑 성지와도 같았다.
저렴한 가격과 선착순, 그리고 넓은 구역으로 주말이 되면 자리가 없어
사이트 구역 밖 담벼락에 텐트 치고 더부살이를 하는가 하면
금요일 밤에 미리와서 텐트를 쳐놓고 자리를 찜하고는 다음날 오는사람도 많을정도로
핫플레이스였다.
그리고 캠핑장을 들어가면 공룡엑스포 시설물을 다 이용할 수 있었기에
엑스포만 보러 온 사람보다 저렴하게 엑스포를 1박2일동안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어느순간 선착순 -> 사이트 지정 예약제로 바뀌더니
올해 여름.. 1박 4만5천원으로 가격이 올라버렸고,
이제 우리는 당항포를 가지 않겠노라.. 생각했다.
공룡박물관을 좋아하던 아들에게는
'공룡캠핑장이 문을 닫아서 이제 못가~ / 이제 거기 문 닫았어~'
라는 이야기로 달랬었다만..
하지만 어쩌랴..
우리집 아들램이 공룡이 보고싶다는데..
캠핑을 가고 싶다는데.
작은형님네와 같이 징검다리 사이트로 예약을 잡아 이삭줍기에 성공..
내가 처음에 빈 사이트를 봤을때 분면 49번과 50번이 동시에 자리가 났었다.
나는 50번 / 와이프는 49번을 잡으려고 했으나.. 순간 없어져버린 49번 사이트..
조금 뒤 48번이 나와서 거기라도 잡으라 하여 징검다리인
난 50번 형님은 48번 자리를 잡았었는데
형님이 도착하신 뒤 조금 뒤 오신 49번 사이트 주인분께 양해를 구해서
자리교체를 한 뒤 옆 사이트에 안착 하셨다..ㅎ
나는 텐트를 다 치고나서 와이프가 저녁을 하는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행~
전동킥보드에 코스트코 웨건을 달아 아이둘을 태워 출발..ㅎㅎ
언제나 좋아하는 공룡놀이터~ 별거 없지만 항상 좋아한다.
언제나 즐거운 모래놀이..
왜 이게 좋을까.. 쌓고 부수고..
뭔가 특별한 게임을 하는것도 아닌데..ㅎㅎ
석양이 내리고 날씨가 점점 추워지기 시작한다..
아이들 밥을 먹이기 위해 내 구르마는 또 출동~
이번 내 셋팅은 제주와 동일한 노스이글..
바로 옆 사이트(밤새 시끄럽게 떠들던) 홀릭 인디가 참 부럽긴했다.
(주인들을 보니 텐트도 안이뻐보인다.)
형님은 큰맘먹고 준비하신 타프스크린~
저렴하기에 추천드렸던거 같은데.. 영.. 사이즈가..
그냥 여름에 슬쩍 쓰시는걸로...ㅎㅎ
장작을 박스로 사뒀다가 한참을 집에 뒀다.. 거의 3개월정도??ㅎㅎ
어찌나 잘 말랐던지.. 불이 활활 타오른다..ㅋㅋ
중형이든, 대형이든 화로대는 그냥 접이식 미니가 짱인듯..ㅋ
조금 험하게 썼더니.. 숯마루도 구멍났고.. 안접히던것도
쇠를 펴고 접고 해서 살리긴했는데..
새로 사야 할 듯..ㅎㅎ
아이들은 해맑해맑~ (상 위는 전부 인스턴트 구만..ㅋ)
저녁을 준비해 아이들 밥을 먹이고 어른들도 한상 차려 먹고는 불멍타임..
숯불의 호박 고구마는 엄청 맛나게 익어가고..
나는 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불멍을 한다.
물론.. 밤늦게까지 이어진 불멍은 옆집의 블투마이크 노래주점때문이었지만..
그래도 ㅅㅂㅅㅂ 욕하면서 불멍을 끝내고 장작한박스 다 태웠다.
그러다 올려다본 하늘의 밤하늘의 별을 보곤 이뻐서 한컷~
[이거 먼지 아님 / 별임 / 진짜임]
다음날 갑자기 내려진 강풍경보에 부랴부랴 사이트 정리..
역시.. 티피는 티피인지 그 땡바람이 부는데도 흔들림이 없다.
'의외로 헐쩍한기 쓸만하단 말이지..'
동계엔 맨날 슈팰만 들고 다니다, 이제는 힘이 들어 간단하이 티피들고 다니고 싶다.
카라반 안사주니 어쩔수 없지뭐. 나도 이제 간단모드여~
여튼 자리를 정리하고 공룡열차 타러 출발~
나는 전동킥으로 따라가고 다들 공룡기차 탑승~
강풍이 불어도 스파크는 잘 버틴다.ㅋ
여튼 잘 놀다가 함안가서 점심먹고 마무리..
플라이 방수코팅만 잘되면 최애 텐트될꺼 같은데
(물론 와이프는 싫어하는 눈치지만..)
언제 한번 노지로 나가서 티피 치고 등유난로 들고 1박해봐야겠다.
헐쩍하니 좋을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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