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조라 수변 공원 주차장 노지 캠핑을 다녀와서 후기를 올렸습니다.

제 개인 블로그, 카라반 카페, 그리고 뒤늦게 오늘 캠핑 포럼..


그리고 오늘 올렸던 캠포의 글을 삭제 했습니다.


알비어 분들이 항상 조심하시는 

주차장 캠핑에서 주변이 한산할 때 의자나 테이블을 내어두는 것..

주차장을 차지하고 1박을 하는 것.. 음식을 해 먹고 치우고 가는 것..


공용으로 사용되는 공간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캠장 에서도 늘 행하던 '떠날때는 아니 온 듯..' 만 된다면..

치우고 갈 때 잘 치우고 가면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이것을 지켰고, 나름 깨끗히 사용함에 뿌듯함이 있었는데,


저는 생각지 않았던.. 

카라반을 운용하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시선..

캠퍼 혹은 일반 시선의 괴리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해수욕장 에서 노지 캠핑, 공원에서 1박, 산에서 백패킹 등등..

공용의 공간을 잠시 빌려 쉬다가 정리하고 떠나가는 것..

이 본질적인 의미는 같다고 봤으나.. 아닌가 봅니다.


익명으로 날아든 비난의 화살에

해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대응하고 싶었으나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비겁하게 글을 지우고 도망을 쳤지요.


그곳이 한적하지 않았다면 가지 않을 곳입니다.

그곳이 한적하지 않았다면 잠시도 펴지 않았을 의자입니다.

누군가 와서 이 자리에 차를 대겠다고 한다면 비켜줄 자리이며,

애초에 그런 상황이 올 공간 이였다면 사용하지 않을 공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응하지 않은 것은

알비어들만 해도된다는 암묵적 룰을 가진것은 아니었는가?

알비어들만 이해하는 상황이 아니었는가?

하는 자신에게 던지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도 알비어 보다도 더 긴 시간동안 캠퍼였고,

타인에게 피해주기 싫어 자신에게 엄격해지려 했던 사람 중 하나였으며,

드론을 정리한 이유 또한, 캠핑 카테고리의 시선에 어긋나서 였으나.. 


그래서 인지

공원 내의 캠퍼,그늘막 캠퍼, 백페커들에겐 관대하나

텅텅 빈 주차장의 알비어에게 보이는 혹독함이

저에겐 섭섭함으로 엄습해 옵니다.



바이크 탈 때부터 느껴오던 소수의 느낌..


바이크는 자동차이지만 주차 공간을 1칸을 사용하면 비난이 날아오고,

차도에서 달리고 있으면 내 차선 보장받기도 힘들게 치고 들어오는 차량들.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어 인도에는 올라와선 안되지만 차도 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목숨을 내놓아야만 적법해지는 아이러니..


캠퍼로서 자연에 쉬었다 오지만 일반인들은 자발적 노숙하는 사람들이라는 시선..

이제는 그 시선에 캠퍼들에게도 손가락질 받는 알비어까지 되게 되었네요..


저 커뮤에서는 

예전부터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가 아는 부분은 열심히 덧글과 글을 올리고

'이런것이 있습니다. 관심있어 클릭하여 오시게 된다면 읽어보세요..'

라는 느낌의 글들을 많이 적어왔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많은 글들을 올렸고, 정리도 해왔지만..

홍보는 안하는 그냥 일기의 느낌. 나의 일기장.


그냥 이제는

나중에 내가 무언가를 기억하려 했을 때 볼 수 있을 일기장..

이게 그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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