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입문하여 내 힘으로 나간 캠핑 초장기엔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도 멋모르고 그늘막에 타프로 휴가를 (다행히) 잘 보내고는

옆 사이트에 있던 짱짱하게 설치 된 슈펠을 보고선

"다음에 저건 꼭 내것으로 만들고야 말겠다" 하고





얼마 되지않아 중고로 입양해와서 태풍도 견뎌보며 잘 썼었다.


캠핑을 하면서 애가 생기고 나이를 먹어가니..


예전엔 짐이 작아 치는거 금방에 치우는거 금방이었지만


고기도 먹어본놈이 아는건지 점점 장비를 사모으다,

어쩌다 한번 쓸것들도 다 늘어다 놓다보니 짐이 많아지고..

장비는 좋은걸 알다보니 또 치는데 한참 걷는데 한참이다.




초기에 치고 걷는걸 도와주던 와이프는

치우는동안 아이가 주변에 있다가 다치지 않도록 놀아주다보니

치우는것은 내일이 되고 치우는 시간이 늦다고 타박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지내려 빅텐 윈드터널과 노스이글 티피도 샀지만,




언젠가는 카라반을 가져와 쉽게 다니는 캠핑을 갈꺼라고 마음먹고 있었다.


사실 와이프가 내년정도에 여윳돈이 있을때 사자고 했었고,

나도 큰 녀석 보다는 작은 잠만 잘 용도의 카라반을 생각했었다.


디자인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었고

나는 동글동글한 이쁜거, 귀여운거, 튀는거,

와이프는 동그랗지만 어느정도 카라반 모양이 나는 카라반을 선호하였다.


그런데 보다보니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점점 위를 보게 되고


머릿속의 견적들이 "차라리 조금 더 써서" 루프에 빠지더니

중고 2000만원정도의 카라반을 보고있더라..


주변에서 점점 카라반으로 넘어가는 추세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작년부터 회사에 일이 많이 줄어

주말시간이 잘 나는 시기라 집에만 박혀있는 주말이 아쉬웠다.


와이프에게 구매 시기를 조금 당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간간히 생각하는 매물들을 보여주었고,


머리속 견적만 높아진 그 매물들을

와이프는 거들떠 보지 않았다.


'처음엔 천만원 언저리 이야기 하더니 이천짜릴 사자고 그러냐?'


아차 싶었다.


이것저것하면 1500은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캠핑을 하면서 느껐으면서 또 좀더 큰거를 외치고 있다니..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와이프와 약속한 내년의 시기를 기다리던 찰나,


와이프가 선뜻 진해의 블루밴 미니 매물을 보여주며

"이것저것 해서 저거 살돈 맞춰줄테니 딱 거기까지만 하고 저거 보고 와봐"


처음엔 와이프가 싫다고 하던 블루밴이었다.



하지만 가격도 좋았고 더군다나 전기작업이 잘 되어있어 맘에 들었다.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았다.

당일 보려했으나 판매자가 퇴근이 늦는다 하여

나는 나름의 예의를 보이려 다음날 보자고 하였다.


다음날 연락을 하였다.


세벽 4시에 보고가신 분이 사겠다고 했단다.

......


그냥 내가 바보였다고 생각했다.

기회였고, 열려있었다.

하지만 내가 예의를 차리던동안 기회는 사라지고, 닫혀버렸다.

화가났다. 하지만 어쩌겠나.. 지나간것을..


하지만 눈앞까지 왔던 카라반의 기회를 보내기엔

내몸이 닳아올랐고, 머리속엔 온통 카라반이었다.


그러다,

스타라인카라반을 보게 되었다.



옵션은 무난, 외형은 귀욤

카라반이 갖춘 옵션들은 또 다 달려있고..

뭐 특수한 옵션(에어컨, TV?)은 없지만

그래도 뭐.. 그정도면 되겠다 싶은 매물..


내가 본것도 아니고 이번에도 와이프가 보여준 매물..

판가가 예산을 100정도 오버.


아는형님께 물어봤다.

어찌 생각하시는지..


"일단 전화해라. 가격대가 높은 매물은 쿨하게 100을 까줄때도 있다. 물어나 봐라."


일전에 일로 예의따윈 버린지 오래다.

전화를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와이프와 상의 했고

진행을 허락받았다.


급하게 견인장치를 수배하고, 급하게약속을 잡았다.


위치는 성남이다. 끌고 내려오는데 한참을 걸리고 거리도 머니 안전장치도 확인해본다.. 

배선도를 입수해서 전자브레이크 신호선도 견인장치 달때 미리 마련한다.


판매자 시간이 아침이 아님 저녁늦게라

금요일에 올라가서 토요일 아침에 매물을 가져오는것으로 약속을 잡았다.


이제부터 바쁘다.


먼 거리를 내려올때 제일 걱정은 안전장치와 차선 변경이다.


우선은 내가 할수있는것부터 한다.


급하게 유선 타입으로 후방카메라와 AV 셀랙터를 구매했다.


그리고는 카메라 장착..




유선으로 구성을 했다가.. 유럽7핀에서 여유선을 뺄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 무선으로 급선회..

리시버를 달 준비를 해두고 일단 정리를 한다.


그다음은 견인장치...


주문후 2일뒤 장착,서류는 그날 될지 말지 모르는 상태..

유럽7핀중 7번핀에 전자브레이크 신호선을 미리 빼달라는 주문을 한 뒤


어찌어찌 구변까지 마치고 견인차의 레져보험까지 완료.


유럽 13핀으로 먼저 작업을 한뒤 유럽 7PIN 변환젠더를 사용하는것으로 한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유럽 13핀으로 카라반측을 개조하는것도 나쁘디 않을 듯.





준비는 완료 되었고.. 마치자 마자 카라반을 끌고올 여행을 떠났다.

창원에서 성남으로..


올라간김에 성남사는 친구 얼굴도 보고

천안사는 아는동생 얼굴도 보고..ㅎㅎ


모텔에서 1박을 한 후 거래를 하러 아침일찍부터 나서 본다.


첫만남.. 주차장에 고이 모셔진 녀석..




FRP 로 만든 카라반이라 카라반 치고는 경량이다.

17년 7월생이라 1년도 안된 카라반이다.


견인차가 무려 레이.. 거기에 바이퓨엘 가스!!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판매자분 댁에 들러

(안주인분.. 이른아침부터(7시) 죄송합니다.)

계약서와 서류 작성 후 잔금 전송!!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주변 공터로 출발..



적당한 공터에 낑낑대며 대충 주차..


일단 후방 카메라 브라켓부터 달아주고..



뒷 창을 안하셔서 뒤가 좀 휑하다..

뭔 그림이라도 그려넣던지 해야지..ㅎㅎ




본격적인 드릴질 이후 카메라 장착 완료..


내부에 선을 치렁치렁 빼고는 어찌저찌 무선 리시버를 연결하고

견인차와 카라반의 후방카메라 화면 까지는 완료


이젠 전자 브레이크만 남았다.




전자브레이크 컨트롤러를 만지던 도중 

내 차가 주차장의 통행에 지장을 줘서

 전자 브레이크 없이 일단 도로로 입성..ㄷㄷ


300여키로의 장거리를 가야 하는데 안전장치 없이 달리기엔 무리..


저 멀리 보이는 다이소 매장과 함께 공터가 보여

바로 진입하여 마트에 가 실리콘과 기타 등등의 재료를 사가지고는

전기브레이크 연결작업을 시작했다.



이전차주분께서는 업체에서 작업했다 하셨는데

일반 전기전선에 연결하여 차량쪽 배선에 연결해 두었다.


그리고 선의 연결 위치는 좌측 브레이크 데루등에서 신호선과 모두를 빼오는 타입..


레이의 구성에서 카니발로 가려면 

선을 연장하거나 배선 위치를 바꾸거나 해야 한다.


귀찮고 오래 걸리지만 하나하나 찍어서 배선을 찾는다.

테스터기도 없고 배선 스트리퍼도 없어서 탐침봉으로 찍어가며 배선 확인..ㅠㅠ


눈물겹다.. 진짜..


결국은 연결 성공..



사용해보니 전자 브레이크 셋팅값은 시내에선 1.5가 적당, 고속에서는 2.0이 적당하다.


작업을 마무리 하고는 바로 출발하여 고속도로 휴계소에 손을 씻으려 들어간다.



당당하게 버스/화물차 주차장에 입성ㅋㅋ


그리고는 머나먼 길을 피곤을 무릅쓰고 조마조마 해가며 달려 집까지 도착...


짐을 내려 이것저것 정리하고는 준서를 데리고 카라반 구경~




니가 좋으니 나도 좋구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아파트 단지 건너 아파트 아래 골목길에 주차..


그나마 눈앞에 보이는것으로 안심..



다음날.. 아침부터 나서서 동현형님과 조인해서 같이 카라반에 후방카메라 마무리 작업을 한다.


아침에 대부분의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고 왔는데

아직 안에 이만큼이나....ㅎㅎ



정리하고 들어가며 형님 카라반과 마지막 한컷




아따.. 크다.. 행님 수고하셨어요..


다시 같은 자리에 주차를 하고는 또다시 준서와 내려와 가라반 놀이~




일단.. 현재는 여기까지다.


스타라인 카라반의 기본제원이다.



높이가 2.4 ㄷㄷ


옵션상태

커스텀 도색 / 수전 / 2구 LPG 가스버너 대우 AC 냉장고 / 대우 AC 전자레인지

DC MAX FAN / DC 워터펌프 / 하나로 충전기 / 산업용 12V 250Ah 베터리 / 100W 플랙시플 태양광 패널

외부 샤워기 / 스토리지박스 / 전기브레이크 / 케어프리어닝 3.5M? / 위오 어닝룸


어.. 어닝은 어제 펴봤을때 안에 그.. 불 그을음과 냄새가.. 

일단 세척을 해봐야 할듯하고..


가스 사용을 좀 개선해야할 여지가 보이고..

싱크쪽 뒷쪽에 뭔가를 대서 물이나 음식 튐 방지를 해야할꺼 같다.


수전의 사용은 물 길어 오면 손이나 씻고 이정도 닦을 요량이니 쓰면 될것이고 오수통은 말통으로 대처 할 예정..

현재는 인버터가 없어서 전기쪽은 사용이 어렵지만 하나 입양해올예정..

그러면 잠깐 노지에서 냉장고나 전자렌지 사용하는데는 문제 없을 듯..

아에 냉장고와 전자렌지를 차단하고 DC 전기장판으로 1박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실내가 노랑 전구다.

이는 베터리 효율을 떨어트리니 엘이디 바와 엘이디 실내등 조합으로 변경 할 예정..


외부에 엘이디가 영 어두워서 바꿔줘야겠다.


어닝에 있는 심지를 이용한 퀵스테이션 설치를 해야겠다.


미니타프를 이용해서 어닝 사이드 월을 만들어 봐야겠다.


또 시작이긴하지만.. 전기쪽은 모니터링이 가능할 정도만 해보고

적당히 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외부는 불편함 없이 썼으면 좋겠다.



뭐 어쨌든. 잘 지내 보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