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원에서 서식중인 [X-16] 이에요.

오늘은 벌써 제2회인 오유 자동차 게시판 영남 정모의 첫 참석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하지만 제가 모임을 가서 사진을 하나도 안찍은 탓에 (그래요.. 제 불찰이에요..)

 모임 인원들에게 찍은 사진을 구걸해서 모아 올려요.

 

오전에 출근을 했던 저는 와이프에게 점심셔틀을 해준뒤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들뜬마음으로 출발을 해요.


와이프는 나가는 저에게 "00시를 넘기면 외박으로 처리 할 터이니 그리 알거라.." 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해요.


나가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아요.. 꼭 X싸고 뒤 덜닦은 듯한 느낌을 안고 목적지인 삼락공원체육공원을 네비에 입력해요.

 

출발하려다가 [Asanti]님이 자신은 장유에 있으니 가는길에 카풀을 요청 했던 기억이 났어요.

[Asanti]님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할껀지 물어봐요..

이미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데요..

거기다 고속도로는 막힌데요..


어차피 톨비를 아낄려는 저는 진해방향 국도로 갈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크게 문제는 없어요.

 

룰루랄라 열심히 가고있는데. 1차선 2차선에서 차 2대가 서로 눈싸움을 하고있었나봐요. 한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있어요.

안되겠다 싶은 저는 3차선으로 차선을 옮기려는데 차선이 줄어요.. 할수 없이 트럭뒤를 달려가는데..

 

 

 

[죽을뻔했어요.]

 

지금 글을 쓰고있으니 일단 저는 살았어요.

보닛에 실기스와 유리에 푹 파인 기스가 났어요.. 가슴이 아파요..

 

제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할 즈음

[슈퍼아스라다]님은 공약을 걸었던 아이스박스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오겠다던 공약을 실천하던 중이셨을거에요.

 

 

 

 

모임에 오실려고 아주 많은 준비를 하셨어요.


하지만 남자혼자 낑낑대며 저 많은걸 혼자 준비했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모임 시간이 4시30~ 5시 사이었는데 4시쯤 도착을 해요.. 다행이에요. 나름 빨리 도착했어요.

부산의 XX같은 도로때문에 입구를 못찾아 4.2Km를 뱅글뱅글 돌아 도착했지만 나름 빨리와서 뿌듯해요.


 모임에 늦게 나왔다는 인상을 주면 좋지 않아서 나름 열심히 찾아왔어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사람수를 세어보아요.



저빼고 6명이에요. 1명빼곤 다왔어요.

 

큰일 날뻔 했어요. 이런자리는 1등도 큰일 꼴지도 큰일이에요..



1등은 사람을 기다리면서 그 뻘쭘함을 이겨내야 되고 이야기 꾸러미 처럼 계속 이야기를 해야되요.

꼴지는 늦게왔다고 그 많은사람들의 눈총을 받아야 해요.

 뒤에서 2등이 딱 좋아요.



오늘의 위너는 저에요.


 

도란도란 서로의 차를 구경하고있는데 어디선가 차가 들어와서 주차장을 배회해요.

 

그래요.. 꼴찌인 [슈퍼아스라다]님이에요.

7명의 눈총 레이져를 받아요.

 

늦게나마 다시 인사하고 공약을 걸었던 따뜻한 캔커피를 배포해요.


 

[완전 뜨거워요]


 

트렁크를 열었더니 ASKY 라는 글자를 트렁크에 붙여뒀어요.

제일 먼저와서 사람들 못찾을까봐 붙여 왔다고 했어요.

 

그런데 꼴찌로 왔어요.

망했어요..

 

기대에 부풀어 A4지에 ASKY를 인쇄해서 트렁크에 붙이고있는

[슈퍼아스라다]님 모습이 상상 되면서.. 눈물이 앞을 가려 뒤돌아 눈물을 훔쳐요.

 

 

 

 

 

저도 공약을 걸었던 [OU♥ASKY..] 엠블럼 5셋트를 내놓아보아요.

 

 

1셋트는 원래 드리려 했던 [울산까망] 형님께 손수 붙여드리기로 해요.

 

 

4셋트가 남았는데 ASKY 에 해당되는 사람이 한사람 밖에 없어요.

붙이기를 원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일단 증정만 하기로 해요.

굳이 붙이지 않아도 ASKY 니까요..


 

[양산토박이]님께 왠지모를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3셋트가 남았어요. 더 가져갈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니 다들 여친이 있데요..

역시 오유를 해서 안생기는건 아닌가봐요..


 

다시 한번 [울산까망][양산토박이]님께 왠지모를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저는 맨붕이 왔어요.. 기획은 좋았는데 수요가 없어요.

이름의 이니셜이 같은 사람이나, 여친 이니셜이 같은 사람이 없냐고 물어봐요.


 

1명이 낚였어요. 카이주 님이에요.


 

원래 아이디가 [KAIZOO/KAIJU/KAIZU] 일꺼 같지만 [KAYSU] 로 개명을 요구해요.

의외로 수긍하는 분위기에요.

 

누군가 곰곰히 보더니 자기 여친의 이니셜이 나온다고 해요.

[Asanti]님이에요.. 2셋트 다 증정한거 같아요. 기억이 안나요.


남으면 와이프 있는 내가 붙여야 할거 같아 조마조마 했는데 잘 됐어요.

 

 

 

[울산까망]님께 손수 엠블럼을 붙봤어요.


약간 삐뚤해 보인다면 그건



기분 탓이에요.


 

일배충들의 테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이미 제 손은 엠블렘을 다 붙여버렸어요.



설마하니 도로에서 엠블럼을 보고 칼치기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을꺼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다고 당하고만있을 [울산까망]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2CH 블랙박스와 자동차 보험이 [울산까망]님을 보호해줄꺼라 굳게 믿어요.


 

정모엔 빠질수 없는 단체샷을 찍기로 해요.


이리 저리 배열을 맞추면서 자세를 잡아요. 

 

 

다들 앞을 보고 있는데 [슈퍼아스라다]님 차만 섹쉬한 엉덩이를 까고 있어요.


중심에 떡하니 자리한 ASKY를 보고 스치듯이 뿌듯해 하는 [슈퍼아스라다]님 표정을 본거 같아요.

 


 다시한번 뒤돌아 눈물을 훔쳐요.


 

 

 

아이퐁 5의 파노라마 샷이에요. 이쁘게 나왔어요.

 


왼쪽부터          [SUNZ]        [Asanti]      [울산까망]      [양산토박이]    [슈퍼아스라다]      [X-16]          [카이주]      [울산토박이]  님이 에요.

아반떼MD 1.6G / 겔로퍼 2.5D/ 코란도C 3.0D / YF소나타 2.0L / 세라토 1.6D / 포르테쿱 2.0G / 제네시스3.3G / 제네시스3.8G


 

역시 남자들은 모여 있어봤자 담배,커피 말곤 할게 없어요.

저녁시간도 다가오고 차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엔 주말에 차가 너무 많아요.


예정했던대로 김해에 위치한 [녹슨드럼통]이라는 고깃집으로 방향을 정해요.

 


[녹슨드럼통]사장님이 차가 8대가 들어오니 놀라고 기뻐하는 눈치였지만

각 차에 1명씩만 내리니 내심 실망하신 눈치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고깃집에서는 고기만 먹어요.

물론 소주가 땡기는 분이 계셨을꺼라 생각이 들지만 자동차모임은 술을 마시면 안되요.

이건 불문율이에요.

 


사장님이 술은 안가져다 줘도 되냐고 물어요.

각자 차를 가지고 와서 술은 됐다고 하니


2번 실망하신 눈치에요.

 

 

 

 

 

 

 

고기 앞에 다소곳하게 앉아 고기를 먹어요. 그리고 나서 뒤늦게 자기소개를 해요.


기혼자는 저뿐인거 같아요..


왠지 뭔가 억울해요.


 

언젠가 오유에 올라온

'아내가 친구들 모임에 갔다가 화가났길레 물어보니 자기만 남편이 있더라'

라는 개그를 이해할꺼 같아요.

 


고기덕후인 저는 고기를 흡입해요. 많이 먹을수 있을꺼 같았는데 말을 많이 하느라 많이 못먹어요.



이야기를 많이 하지않은 사람들 이름을 적었어요.


고기는 그사람들이 다먹은거라 생각하기로 해요.


그래도 고기는 맛있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 드라이브겸 남자들만의 이벤트를 해요.

 

아!! 오해하면 안되요.


다들 있는 사람들이에요.


 

다시 한번 [울산까망][양산토박이]님께 왠지모를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참고로 자동차 모임이면 빠질수 없는 이벤트를 했어요.




영상도 있고 편집을 마쳤지만 콜로세움이 열릴꺼 같아 올리지는 않아요.

이미 참석자들에게는 카톡으로 영상을 뿌렸어요.


 (제 블로그니까 일단은 올려요)


3G 터치폰을 사용하고 카톡따위는 모르는 [SUNZ]님 말고는 다 봤어요.



놀꺼 다 논 남자들은 또 커피를 마시러 가요.


 

남자나 여자나 돈 많이 안쓰고 시간죽이기에는 커피숍이 최고에요.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모임에 나갈때는 2가지만 주의하면 되요.

[제일 연장자이지 않을 것 / 모임에 1등이나 꼴지로 도착하지 않을것]이 2가지에요.



잘 기억 해두도록 해요.


 

고기먹고 남은돈을 챙겨가신 모임 최고 연장자이신 [울산까망]님이 

나머지까지 결제하고 한턱쏘셨어요.

 

 

 

 

 

 

커피를 다 마시고 밖으로 나와 다음을 기약해요.. 매우 즐거운 하루였어요..

 

그러고 보니 [울산토박이]님의 늘 함께 다니던 곰돌이 여친이 안보였어요.



역시 남자는 남자에요.

자동차 모임에 나올생각을 하니 여친이 있으면 잔소리 할까봐 트렁크에 박아뒀어요,.


 

역시 상남자에요.


 

 

사진을 모아모아 후기를 작성해 봤어요.

다음에도 알찬 모임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만 회의시간이 되어서 글 마무리를 못하겠어요.

 

오늘 하루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기 바란다는 판에 박힌 인사를 하고 저는 이만 글을 줄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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